미래세대 지도자 양성에 진심인 서울대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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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05 16:10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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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지도자 양성에 진심인 서울대 동아리
졸업생도 나서 새내기 모집 활동 벌여
글로벌리더십개발원(GLDI)
- 기사입력 2025.03.13 18:48

대학마다 3월이면 동아리들이 새내기를 모집하기 위해 행사를 벌인다. 서울대학교는 11일부터 이틀동안 학생 왕래가 많은 도서관 앞 학생회관 앞에 부스를 차렸다.
목좋은 곳을 차지한 글로벌리더십개발원(GLDI) 회원들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수업시간을 피해 참가한 학생들은 패널을 들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모집했다. 휴가를 내고 오는 졸업생들도 있다.
매년 이맘때면 항상 진행하는 새내기 모집행사이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했다. 행복카드를 비롯해서 각종 체험용 행사용품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사)참행복나눔운동의 함은혜 운영이사는 며칠 밤을 새워가며 만든 행복카드, 에코백, 북마크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용 소품을 잔뜩 싣고 왔다.

예전에 비해 부쩍 많아진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주 부스를 찾은 것도 특징. 프랑스, 몽골,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등 유학생들은 한국적 정감이 가득한 에코백에 작은 지갑을 달거나, 천연 염색천을 오려 붙여 만든 북마크를 만들었다. 시간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오랜만에 바느질 재미에 빠져들었다.
행사를 마련한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의 전임 회장인 민소연 한국어교육 박사과정(30)은 12일 “우리 동아리는 미래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2013년에 입학한 민 씨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진리가 무엇일까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동아리 선배들을 통해 진리를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 씨는 신입생 시절 몇 개월 방황하다가 인간의 나약함을 철저히 깨달으면서, 참 진리는 희생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점도 발견했다. 민 씨는 “나의 힘으로는 살 수 없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점점 체험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리 선배들의 진심어린 훈련과 멘토링이 큰 힘이 되었다. 매주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인생의 크고 작은 선택에서 멘토링을 받다 보니 “점점 문제 해결력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민 씨는 “리더는 문제 해결자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개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던 내가 어느덧 20여 명의 후배들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 씨는 박사과정을 마치는 대로, 교수로 자리잡아 캠퍼스에서 세계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진 데는 2007년부터 19년째 리더 양성에 혼신을 다하는 신원식(46) 목사의 헌신이 큰 힘이 됐다. 그는 학생들을 1대1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를 맺은 뒤 멘토 역할을 맡았다.
그가 멘토로 나서 훈련시킨 학생은 약 500명 정도. 졸업하고 나서도 동아리를 찾는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방황하던 학생들이 새 생명을 얻고, 그 학생들이 사람을 키우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아 멘토로 나서서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을 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수요일마다 갖는 저녁모임에 또 만나서 멘토-멘티 활동을 벌였다.
http://www.wome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