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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살아계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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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05 16:20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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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살아계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참행복나눔운동-이화여대 학생동아리
서울역 노숙자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

  • 기사입력 2025.05.10 08:02 
  • 최종수정 2025.05.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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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역에서 카네이션 봉사에 나선 학생들. (사진=참행복나눔운동)8일 서울역에서 카네이션 봉사에 나선 학생들.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서울역 광장 그늘진 곳에 모인 학생들은 8일 오후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숙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봉사를 하러 왔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일은 익숙하지 않기 마련.

하지만 테이블을 펴고, 그 위에 멋진 테이블보를 씌우고, 카네이션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앰프를 배치하고, 전시판을 설치하면서 긴장감은 조금씩 사라졌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2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는 노정자 목사(81)가 약 100명의 노숙자들앞에 섰다. 노 목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어머니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마음도 서서히 하나가 되었다.

이날 서울역을 찾은 사람들은 이화여대 자원봉사 동아리 Ewha Torch(재학생 횃불회)와 LDI(리더십개발원) 회원 10명이다. 이중에는 중국유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참행복나눔운동 문광순 이사장 부부 등도 함께 했다.

한 학생이 8일 서울역광장에서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참행복나눔운동)한 학생이 8일 서울역광장에서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참행복나눔운동)
카네이션 준비하기 (사진=참행복나눔운동)카네이션 준비하기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사진=참행복나눔운동)(사진=참행복나눔운동)
노정자 목사(왼쪽)와 문광순 이사장(가운데). (사진=참행복나눔운동)노정자 목사(왼쪽)와 문광순 이사장(가운데). (사진=참행복나눔운동)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 있는 노숙자들에게 다가가서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간식을 드렸다. 할머니들은 가볍게 앉아주었다. 노정자 목사는 정성껏 준비한 봉투 100개를 나눠주었다.

참행복나눔운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역을 찾아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를 벌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역을 찾아오는 봉사자들은 크게 늘고 있다. 기독교 목회자들이 다양하게 무리를 지어 봉사하고 예배를 드린다.

고용호 목사도 그 중 한 사람이다. 4년 전부터 이곳을 찾은 고 목사는 지난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없이 천운으로 살아나면서 생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

서울역 주변에 거주하는 노숙자와 쪽방촌 사람은 대략 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노숙자 대상 봉사자 연합회도 구성돼서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한다.

서울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시도때도 없이 울려퍼지는 봉사단체의 앰프 소리가 귀에 거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노숙자 및 쪽방 거주민의 사망자 숫자가 절반으로 크게 줄었다고 고 목사는 귀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작은 전시판 2개가 세워졌다.

‘세상 모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는 다 영웅입니다.’

‘살아계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